영화리뷰

[영화리뷰]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방도원 2024. 10.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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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글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신세계>, <마녀> 등을 통해 박훈정 감독은 스케일 큰 작품들을 맡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관을 넓혀 2022년에는 <마녀>의 2편을 통해 복귀했다. 새 여자주인공으로는 오디션을 통해 신시아가 캐스팅되었고, 박은빈, 서은수, 진구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출처: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1편에 시설에 침입해 난장판을 만든 '구자윤'. 그리고 한 번 더 새로운 실험체가 혼전 속 시설을 탈출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소녀'는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경희'가 그녀에게 살 곳과 먹을 것을 제공해주며 살아간다. 한편, 소녀를 찾기 위해 다른 세력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1편은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를 배급사로 하여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2편이 제작되었다. 당시 신인에 가까웠던 김다미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고, CG를 이용한 파격적인 초능력 액션씬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출처: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그러나 2편은 장점보다 오히려 단점들이 더 부각된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신시아는 작품 내 그리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처음부터 말이 많이 없는 편이며, 대부분을 CG 액션으로만 날려먹으니 오히려 더 눈길이 가질 않는다. 여기에 작품 내내 어눌한 영어, 어색하기 짝이 없는 외국인과의 콤비, 오글거리는 멘트만을 내뱉는 '토우'까지 작품에 좀처럼 몰입하기 어려운 것들 투성이이다.

 

 특히 마지막 2~30분은 오로지 액션에 집중해 클라이맥스를 이끌어간다. 사실상 이를 버티기 위해 초반부와 중반부를 이용하는 셈이며, 생각보다 지루한 전개에 피로감이 더하다. 그렇다고 마지막의 액션씬이 뛰어났느냐? 물론, 뛰어나긴 했지만, '나 이런 것도 할 줄 안다'라며 CG 액션을 남발하니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난장판 싸움이 되고 만다. 오히려 이를 보고 속도감이 있어 좋다기보다는, 유치하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2편은 간단히 요약해 '유치했다'. 1편보다 더 신비한 느낌을 주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툭툭 끊기는 전개며 매력이 부족한 캐릭터들까지 모두 아쉬움만 남았다. 3편을 예고하는 마무리가 나왔지만, 이런 2편이라면 그다지 후속작이 기대되진 않을 것 같다.

 

 

평점: 1.5 / 5.0 (★☆)

한줄평: 떡밥만 굴리고 또 굴리는 그들만의 차력쇼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통제불능의 존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자윤’이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아크’가 초토화된다.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생애 처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고 우연히 만난 ‘경희’의 도움으로 농장에서 지내며 따뜻한 일상에 적응해간다.  한편, ‘소녀’가 망실되자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과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의 지령을 받고 제거에 나선 본사 요원 ‘조현’, ‘경희’의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두’와 상해에서 온 의문의 4인방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소녀’ 안에 숨겨진 본성이 깨어나는데...  모든 것의 시작, 더욱 거대하고 강력해진 마녀가 온다.
평점
5.9 (2022.06.15 개봉)
감독
박훈정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차순배, 저스틴 하비, 변서윤, 채원빈, 서이라, 정라엘, 김기해, 장재영, 정예진, 이종석, 김다미, 엄태구, 신연우, 모그, 지민, 최동구, 우강민, 방예인, 윤기창, 정진우, 최홍락, 신영옥, 장남수, 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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