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2일 전, 제67회 그래미 어워드가 진행되었다. 매해 미국 최고의 노래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의 주인공은 단연 '켄드릭 라마'였다.
이번 그래미에서 켄드릭 라마는 빌리 아일리시, 찰리 XCX, 포스트 말론과 더불어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그리고 메인 상 가운데에서는 '올해의 레코드', 그리고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올해의 레코드에는 2019년, '차일디쉬 감비노'의 "This is America"에 이어 두 번째로 힙합 곡이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뮤직비디오상', '올해의 랩 퍼포머상', '올해의 랩 노래상'까지 5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에게 영광을 안긴 곡은 바로 "Not Like Us"였다. "Not Like Us"는 작년 5월에 발매된 곡으로, '드레이크'와 '켄드릭 라마'의 디스전 중 발표되었다. DJ 머스타드의 비트에 여유로우면서도 재치있는 가사를 녹여냈고, 이는 단순한 디스곡을 넘어 평론가, 리스너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곡 발매 이전부터 켄드릭 라마가 우세하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이 곡으로 완전히 기세가 켄드릭에게 기울어진 셈이다. 빌보드 Hot 100 1위에는 두 번 올랐고, 빌보드에서는 2024년 최고의 곡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켄드릭 라마는 [To Pimp A Butterfly], [DAMN.], [Mr. Morale & The Big Steppers] 등으로 그래미 랩 최우수 앨범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Alright", "Humble", "All the Stars" 등 퀄리티 높은 곡들에도 매번 메인 상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 그래미가 그에겐 꽤나 기억에 남을만한 순간이 되었다.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비욘세'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비욘세는 이번 그래미에서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를 통해 99번째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에는 3관왕을 달성했다. 8집 앨범인 [COWBOY CARTER]가 호평을 받았고, '올해의 앨범', '올해의 컨트리 송', 그리고 마일리 사일러스와 함께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특히 28년의 음악생활 가운데 첫 '올해의 앨범'을 수상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외에도 작년의 핫한 아티스트로 자리잡은 '사브리나 카펜터'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와 '베스트 팝 보컬 앨범'을, "Good Bye, Babe!"로 인기를 끌었던 '채플 론'은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다. 최근 빌보드 Hot 100 1위를 차지한 '브루노 마스'와 '레이디 가가'는 "Die With A Smile"을 통해 '팝 듀오/그룹 퍼포머상'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