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평점
- 8.2 (2022.01.26 개봉)
- 감독
- 변성현
- 출연
-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박형수, 김새벽, 정재성, 배종옥, 진선규, 이재원, 김지훈, 김주령, 장인섭, 윤세웅, 최광제, 송요셉, 성일, 박세준, 임승민, 김병철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킹메이커>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영화계의 관심을 받은 '변성현' 감독이 2022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김대중 前 대통령과 그의 조력자, 엄창룡의 스토리를 각색해 제작되었고, 전작에서 합을 맞춘 '설경구'와 함께 '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어느 날, 정치인 '운범'에게 '창대'가 찾아온다. 그는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며 운범의 당선을 위해 싸우겠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운범은 창대와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창대는 조력자로 함께하며 전략 싸움으로 그의 연전연승을 이끈다. 하지만 점차 커지는 판 속 둘의 관계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작품은 철저히 두 인물의 행적을 따라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다만 한 사람은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인물, 나머지 한 명은 그의 뒤에서 계획적으로 판을 움직이는 인물이다. 상반된 둘의 모습 때문에 작품 내에서 둘의 관계를 '빛'과 '그림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다. 주연인 설경구와 이선균은 진중 있는 표정을 통해 극 몰입을 이끌어내고, 특히 이선균은 2인자로서 느낄법한 섭섭함, 그러면서도 운범을 마음속에서 완벽히 내치지 못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잘 연기해 냈다. 작품 내에서는 악역에 가까운 조연, 조우진의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었다.
여기에 영화의 다양한 촬영 기법 또한 인상적이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당시에도 변성현 감독은 색다른 촬영으로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도 그 장점이 잘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그림자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창대가 결국은 정치계에 입문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림자로 녹아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작품은 정치적인 싸움을 위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경쟁이 주를 이룬다. 다만 서로의 대화가 중심이 되는 만큼, 도파민을 이끌어 낼 만한 영화는 아니다. 다만 진중한 맛의 정치 영화가 좋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 평점: ★★★☆ (3.5 / 5.0)
- 한줄평: 누군가에겐 그림자였을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빛 한줄기가 되었을 그의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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