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도 올해 음악 결산이다. 지난 글은 굵직한 부문에서 개인 PICK을 골라봤다면, 이번에는 각 장르로 나누어 올해의 대표곡들을 선정해 보았다.
올해의 발라드 곡: 아이유(IU) - Love wins all
올해에도 다양한 발라드 곡들이 발매되었고, 일부 곡들은 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발라드 곡으로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곡은 '아이유'의 "Love wins all"이었다.
"Love wins all"은 아이유의 미니 8집, [The Winning]의 선공개곡이었다. 혐오와 갈등이 만연해진 사회 속 남겨진 하나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한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아이유가 직접 작사를 맡았으며,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그리고 2월에는 월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아이유의 대표 곡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곡 자체의 메시지도 희망적이며, 갈수록 격해지는 곡 전개는 적지 않은 울림을 준다.
올해의 댄스곡: aespa - Supernova
올해에도 역시나 많은 댄스곡들을 중심으로 아이돌판이 유행의 중심에 섰다. 그 가운데 올해의 댄스곡으로는 'aespa'의 "Supernova"를 선정했다.
"Supernova"는 aespa의 정규 1집, [Armageddon - The 1st Album]의 선공개곡 및 더블 타이틀곡이다. 내면의 대폭발로 또 다른 자아를 마주하게 되는 aespa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담아냈다. 독특한 곡 컨셉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멜론차트에서 99일 연속 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세 달 연속으로 최상위 자리를 유지하며 흥행 또한 성공해 aespa의 대표곡으로서 손색없는 곡이 되었다.
올해의 랩/힙합 곡: ZICO - SPOT! (feat. JENNIE)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매년 힙합 히트곡들이 차트에 올랐다. 이 가운데 올해에는 기대 이상의 콜라보 합을 선보인 'ZICO'의 "SPOT!"이 주목을 받았다.
2022년 7월 이후, ZICO는 새 싱글 곡으로 돌아왔다. "SPOT!"에서는 파티에서 만난 두 친구가 꾸밈없이 그 자체로 즐기는 순간을 노래로 녹여냈다. 특히 피처링으로 'JENNIE'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고, 둘이 모두 출연해 뮤직비디오까지 구성했다. 공개 후 하루 만에 모든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5월 멜론 월간차트 1위를 차지하며 올해 힙합곡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흥행을 이끌어냈다. 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지코)의 노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의 R&B 곡: BIBI - 밤양갱
R&B 장르에서도 여러 곡들이 흥행했다. 그중에서도 올해 새로운 시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BIBI'의 "밤양갱"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밤양갱"은 올해 2월에 공개된 비비의 신곡이다. '장기하'가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이별한 뒤 달달한 사랑만을 원했던 소녀의 마음을 녹여냈다. 기존 강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두고, 밝고 아련한 이미지를 내세워 비비의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쟁쟁한 음원강자 사이에서 음원차트 1위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이 곡을 통해 실제 밤양갱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효과까지 낳았다.
올해의 인디 곡: 범진 - 인사
점차 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이 유명세를 타며, 이젠 인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전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해 인디 곡을 대표할 곡은 '범진'의 "인사"이다.
이 곡은 범진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았고, 명예퇴직한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그의 감성적인 저음 보이스가 돋보이는 노래이기도 하다. 곡 자체는 2021년에 공개되었지만, 작년 말부터 SNS를 통한 홍보로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인디 곡 가운데 가장 좋은 음원성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제 범진은 가수 '진주'의 친동생이 아닌, 싱어송라이터 범진으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올해의 락/밴드 곡: QWER - 고민중독
올해는 'DAY6(데이식스)'와 'QWER'의 흥행을 통해 다시 한번 밴드 열풍이 일었다. 많은 밴드 곡 가운데 올해 가장 눈에 띈 곡은 'QWER'의 "고민중독"이었다.
'QWER'은 작년 말 "Discord"의 역주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공개한 "고민중독"은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려는 마음을 고민하는 수줍은 마음을 담아냈으며,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이들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곡 발표 이후에는 대학축제 및 락밴드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점차 넓혀갔다. 단순히 프로젝트성이라 봤던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이젠 본격적인 락밴드로서 음원강자로 거듭났다.
올해의 OST: 이클립스(ECLIPSE) - 소나기
많은 드라마들이 흥행하면서, 그 드라마에 삽입된 OST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이클립스(ECLIPS)'의 "소나기"였다.
이클립스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등장하는 밴드이다. 이들은 작내에서 탑급 인지도를 자랑하며, 이들의 팬인 '임솔'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실제 이클립스의 보컬인 '선우'를 연기한 배우, '변우석'이 이 드라마의 OST를 부르기도 했다. 그중 사랑을 감성적으로 녹여낸 발라드 곡, "소나기"는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드라마 팬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비가 올 때면 역주행하기도 하며 기대 이상의 음원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의 팝송: Benson Boone - Beautiful Things
올해에도 다양한 팝송들이 SNS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올해 팝송 중에서 대표하는 곡은 'Benson Boone'의 "Beautiful Things"가 아닐까 싶다.
Benson Boone(벤슨 분)은 2년 전, "Ghost Town"을 통해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리고 2년이 지나, 올해에는 "Beautiful Things"를 시작으로 정규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를 발매했다. 비록 "Beautiful Things"가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100 위대를 넘나들며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 여담으로, 미국에서는 빌보드 Hot 100 2위를 찍으며 대세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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