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에는 순정 장르물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올해 3분기에 눈길을 끈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負けヒロインが多すぎる!) >이다. 동명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하며, A-1 Pictures에서 제작했다.
평범하게 고등학교에서 학창생활을 이어가는 '카즈히코'. 그는 어느 날, 소꿉친구에게 고백한 뒤 거절당하고, 그의 빨대를 물고 있던 '안나'와 눈이 마주치게 된다. 이후 안나가 문예부에 합류하며 둘은 티격태격하고,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 뒤로도 문예부에 합류하는 '레몬'과 '치카' 또한 각자 다른 사정으로 패배를 겪는데...
제목에 적혀있는 "패배 히로인"부터 알 수 있듯이 패배한 이력이 있는 여주인공들이 나란히 등장한다. '레몬'과 '안나'는 짝사랑하던 소꿉친구가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되고, '치카'는 문예부 前 부장인 '타마키'에게 고백해 차이고 만다. 시작부터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랑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다른 러브코미디 장르와 차별점을 둔 부분이다.
또한 전개 및 표현이 과하지 않다. 각 등장인물의 스토리에 기승전결을 부여하고, 서로 상처받은 상황을 친하게 지내며 치유하는 방식을 이어간다. 그러면서도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는 장면들이 여럿 있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조금 결은 다르지만, 한때 인기 있었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줄여서 '역내청')>가 떠오르기도 했다.
아직 원작 라노벨이 완결나지 않았기 때문에 2편 또한 열린 결말로 완결되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웃으면서 본 럽코 장르였으며, 2편 제작이 기대된다.
평점: ★★★★ (4.0 / 5.0)
한줄평: 조연인 줄 알았던 주연들의 신박한 케미
'애니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니리뷰] 단다단 - 귀신과 외계인은 존재하는가? 이들 앞에는 존재한다! (2) | 2024.12.30 |
---|---|
[애니리뷰] 가끔식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씨 (1) | 2024.11.23 |
[애니 리뷰] 사슴 아이 어슬렁어슬렁 호시탐탐 (しかのこのこのここしたんたん) (5) | 2024.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