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평점
- 5.8 (2024.07.12 개봉)
- 감독
- 김태곤
- 출연
-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하도권, 핀아, 신희철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김태곤' 감독의 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다. 재난 스릴러 장르의 작품으로, 작년 5월 칸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故 이선균 배우의 유작 가운데 하나이며, 주지훈, 김희원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96분으로 짧은 편이다.
청와대 안보실장인 '정원'은 딸을 유학보내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안개가 자욱히 낀 하루, 인천대교에서는 차량 연쇄추돌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의 발이 묶이고 만다. 그리고 이 가운데 여러 개들이 트럭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극비리에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살상용 실험개. 이들을 통제하는 칩이 빠지게 되고, 이들은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이 작품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한 공포감을 실어주거나, 끊임없는 액션으로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둘 다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어디선가 본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들고 왔고, 뼈대도 제대로 입히지 않았다. 허술하게 겉면만 핥으며 자기들끼리 괜찮다는 듯 다음 단계로 넘어가버린다.
작품의 핵심인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대한 묘사가 조금은 세세하게 나올 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단순한 플랜뿐이며, 이를 막는 과정도 너무 일차원적이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어떻게 마무리지을지가 더 궁금해졌다. 그리고 기다린 결말은 억지로 끼워맞춘 듯 허술하고, 오히려 한숨만 나왔다.
장점이라고 하면 배우들의 연기력, 여기에 다리 그래픽 연출 정도이다. 맹견들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웠고, 액션도 밋밋하기 짝이 없다. 나름 그래픽을 내세우고 싶었던 것일진 몰라도, 작품에 힘을 더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칸에서 혹평이 나왔다고 했을 때, '그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본 뒤, 이걸 칸에서 지켜 본 사람들의 표정이 어땠을지 예상이 갔다.
평점: ★ (1.0 / 5.0)
한줄평: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게 가지만, 그렇다고 잘 베끼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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