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리뷰] 소방관 - 2001년 홍제동, 불길에 뛰어든 용감한 이들을 기리며.

방도원 2024. 12. 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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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방관
살리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가 마지막 현장인 소방관 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의기투합한다. 어느 날, 다급하게 119 신고 전화로 홍제동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긴급 상황이 접수되자 팀원들은 위기를 직감하는데…  누군가의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 이름. <소방관>. 2001년 가장 빛났던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겠습니다.
평점
9.1 (2024.12.04 개봉)
감독
곽경택
출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바로 이번 주 수요일에 개봉한 신작, <소방관>이다. <친구>로 인기를 끈 '곽경택'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2001년 홍제동 방화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본 작품은 2020년에 촬영되었지만, 코로나19에 이어 주연인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장기간 개봉이 미뤄졌다. 다른 배우로는 '주원', '유재명', '이유영', '이준혁'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출처: 바이포엠스튜디오

 서울서부소방서에 새롭게 들어온 신인 '철웅'. 그는 곧바로 사건에 투입되고, 처참한 사고현장을 두고 당황하며 쓴소리를 듣는다. 심지어 그 다음 투입된 사건에서는 친했던 '용태'가 아기를 구하다 사망하게 된다. 소방위인 '인기'는 그에게 심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휴식 기간을 준다. 하지만 여전히 용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데...

 

 이 작품은 소방관들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 장르이다. 노력하는 것에 비해 그다지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공무원으로서도 인정받지 못하던 그들의 처지를 담아냈다. 특히 2001년, 끝까지 사람을 구하려다 순직한 6인의 생생한 장면을 마지막에 담아내 보다 큰 울림을 준다. 또한, 수익금 일부를 소방관 처우, 장비 개선을 위해 기부하는 따뜻한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감동과는 별개로, 영화의 연출은 불합격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에 호소하며, 각색한 클리셰 또한 뻔한 맛이라 그다지 관심이 가질 않는다. 이들이 불에 뛰어들고, 노력하는 장면을 여럿 담아내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그 주위의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작위적이라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

 

 마치 이 작품은 '소방관들이 이렇게 노력한다'라며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듯 하다. 하지만 감동을 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오히려 반감을 사는 느낌에 가깝다.

 

 

- 평점: ★★ (2.0 / 5.0)

- 한줄평: 영화의 울림과 깊이는 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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