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리뷰] 1승 - 해체 직전에 놓인 팀에 선임된 감독, 목표는 단 하나

방도원 2024. 12.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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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승
"그래도 한 번은 이기겠죠?". 지도자 생활 평균 승률 10% 미만! 파직, 파면, 파산, 퇴출, 이혼까지 인생에서도 ‘패배’ 그랜드슬램을 달성 중인 배구선수 출신 감독 ‘우진’은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에이스 선수의 이적으로 이른바 ‘떨거지’ 선수들만 남은 팀 ‘핑크스톰’은 새로운 구단주 ‘정원’의 등장으로 간신히 살아나지만 실력도, 팀워크도 이미 해체 직전 상태. 그 와중에 막장, 신파는 옵션,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힌 ‘정원’은 ‘핑크스톰’이 딱 한번이라도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다. 모두가 주목하는 구단이 됐지만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는 ‘핑크스톰’. 패배가 익숙했던 ‘우진’도 점점 울화통이 치밀고, 경험도 가능성도 없는 선수들과 함께 단 한번만이라도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평점
10.0 (2024.12.04 개봉)
감독
신연식
출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박명훈, 구시연, 이동근, 나현우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신연식' 감독의 신작 영화, <1승>이다. 이 작품은 2021년에 촬영이 종료되었지만, 점차 미뤄지다 올해 12월에 공개되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으로 합을 맞춘 '송강호'가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박정민', '장윤주' 등이 추가로 출연했다.

출처: 키다리스튜디오

 어린이 배구 교실을 이끌던 '우진'은 한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를 받는다. 그 팀은 에이스 '유라'부터 핵심들이 떠나 해체 직전에 놓인 여자배구 팀, "핑크스톰"이었다. 핑크스톰의 새 구단주로 선임된 '정원'은 배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드라마같은 1승을 통해 잘 팔리는 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진은 그 다음 해 대학교 배구 감독팀을 제안받아 이를 수락하고, 막무가내로 갈아엎은 팀을 이끌게 되는데...

 

 작품은 코미디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장르 작품이다. 영화로서 제작되지 않았던 '여자배구'가 처음 소재로 다뤄졌으며, 이름 있는 배우들이 여럿 출연해 기대를 더했다. 단순히 "1승"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겠다는 포부를 영화에 담아냈고, 이를 위해 끝까지 달린다.

 

 이 작품의 장점은 편집이라 생각한다. 깔끔하고 간결한 편집으로 컷들을 잘라냈으며, 배구 랠리를 롱테이크로 잡아내는 시도를 했다. 영화 초반에는 애니메이션과 병합시켜 스토리를 전개해나갔다. 이 점은 한국 영화로서 꽤나 신선한 도전이었기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한국 코미디 영화의 틀을 그대로 잇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에는 웃긴 요소들을 넣고, 중간은 많은 것들을 생략한 채 흘러가고, 결말은 화려하며 감동을 남긴다. 이는 많은 한국 영화들이 걸어온 방식이다. 각 배우들의 오버스러운 캐릭터들도 매력을 느끼긴 힘들었고, 영화 자체를 살리긴 더욱 힘들었다.

 

 

 - 평점: ★★☆ (2.5 / 5.0)

 - 한줄평: 과한 맛을 조금만 덜어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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