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평점
- 10.0 (2024.11.20 개봉)
- 감독
- 존 추
- 출연
-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 조나단 배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블럼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위키드>이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뮤지컬로도 브로드웨이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는 총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었고, 그 중 1편이 올해에 공개되었다. 중국계 미국인 감독인 '존 추'가 감독을 맡았고,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서쪽 마녀'가 죽었다. 이 소식을 들은 먼치킨랜드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그녀에게 어떠한 동정도 느끼지 않는다. 한편, 먼치킨랜드의 '글린다'는 마녀와 있었던 과거 이야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귀하게 자라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글린다', 그리고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 놀림받던 '엘파바'의 이야기를.
<위키드>는 동화로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의 등장인물, '서쪽 마녀'를 소재로 해 제작된 소설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큰 비중이 없는 인물이었지만, 여기에 서사를 부여해 제작되었다.
영화는 두 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기록한다. 하지만 원작 소설 및 뮤지컬을 보지 않은 입장에서, 이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실제 뮤지컬 장면에 CG로 배경을 보완해 전개되는 느낌을 받으며, 하나의 연극을 보는 느낌으로서 손색없었다. 특히 동화같은 스타일의 배경들을 잘 꾸며내 더 화려한 느낌을 받았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 파워풀한 보컬이었다. 주연을 맡은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작품 내내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며, 시원한 성량으로 귀를 즐겁게 만든다. 에리보는 굵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여럿 소화했고, 그란데는 두말할 필요 없는 월드클래스 아티스트이다. 그만큼 노래만큼은 믿고 듣는 작품이었고, 마지막 "Defying Gravity" 장면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다. 또한 많은 배우들을 동원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장면들도 많아서 좋았다.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위키드>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했을 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직접 본 1편은 꽤나 다채롭고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이었다. 1년 뒤 나올 2편, 그 피날레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평점: ★★★★ (4.0 / 5.0)
한줄평: 뮤지컬 장르가 지닌 강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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