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리뷰] 탈주 - 자유를 찾기 위해 도망치는 북한군

방도원 2024. 12. 12. 21:30
728x90

※ 본 게시물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탈주
“내 앞 길 내가 정했습니다”.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은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북을 벗어나 원하는 것을 해 볼 수 있는 철책 너머로의 탈주를 준비한다. 그러나, ‘규남’의 계획을 알아챈 하급 병사 ‘동혁’(홍사빈)이 먼저 탈주를 시도하고, 말리려던 ‘규남’까지 졸지에 탈주병으로 체포된다. “허튼 생각 말고 받아들여. 이것이 니 운명이야”. 탈주병 조사를 위해 부대로 온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은 어린 시절 알고 지내던 ‘규남’을 탈주병을 체포한 노력 영웅으로 둔갑시키고 사단장 직속보좌 자리까지 마련해주며 실적을 올리려 한다. 하지만 ‘규남’이 본격적인 탈출을 감행하자 ‘현상’은 물러설 길 없는 추격을 시작한다.
평점
7.9 (2024.07.03 개봉)
감독
이종필
출연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송강, 이솜, 이호정, 신현지, 송요셉, 김한상, 우정원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이종필' 감독의 <탈주>이다. 이종필 감독은 <전국노래자랑>을 시작으로 많은 장편영화를 제작했고,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4년만에 들고 온 신작으로, '이제훈'과 '구교환'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출처: 플러스엠

 북한에서 10년간의 군생활을 마친 뒤 제대를 앞둔 '규남'. 그는 매일 밤늦게 남한으로 탈주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짠다. 그러다 그처럼 탈주를 원하던 '동혁'이 달아나 군을 흔들어놓고, 같은 자리에서 규남은 도주범으로 잡힌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그와 호형호제하던 소좌 '현상'에 의해 규남은 탈주범을 잡은 영웅이 된다. 이후 동혁은 규남에게 본부에서 일할 것을 제안하지만, 규남은 이를 거절하고 남한으로의 탈주를 시도하는데...

 

 <탈주>는 94분으로 짧은 러닝타임을 기록한다. 사실상 초반과 끝을 짧게 가져가고, 그 중간 일어난 탈주 과정을 주로 다룬다. 어떻게 엄격한 공산주의로부터 벗어나려는지, 그 안에서 '자유'를 향한 절실함을 다뤄낸다.

 

 먼저, 작품 내 선과 악을 오가는 '현상'을 연기한 구교환은 꽤나 깊은 임팩트를 남겼다. 여기에 보다 적은 시간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집중하며 길게 끌지 않아 보기 편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일부 작위적인 전개에 보는 재미가 조금씩 떨어져나갔고, 북한군들의 총알 세례에도 멀쩡한 '규남'의 모습에 긴장감도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분명 시간을 적게 잡아 그 안에서 스토리를 짠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그 속에서 극한의 긴장감을 이끌어내기도 조금은 애매했다.

 

 

 - 평점: ★★☆ (2.5 / 5.0)

 - 한줄평: 단조로운 플롯에 더해지는 피로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