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성공 이후,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서 신작 <미키 17(Mickey 17)>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개봉일보다 세 달 미뤄 개봉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소설, <미키 7>을 각색하여 제작되었다. 위험한 일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복제인간 '미키'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17번째 복제인간이 18번째를 마주하며 만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요 인물인 '미키'는 <트와일라잇>과 <더 배트맨>으로 유명했던 '로버트 패틴슨'이 맡았으며,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무려 1억 5,000만 달러(약 2,111억 원)의 제작비로 영화를 제작했다. 2013년, 봉준호 감독이 국제적인 스케일로 제작했던 <설국열차>(4,000만 달러(약 563억 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자된 SF 장르인 데다가,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이 아카데미 최초 비영어 작품으로 작품상을 탄 <기생충>이기에 국내외로 다양하게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다.
기존에는 내년 1월을 개봉일로 잡아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한국의 설날 연휴에 맞춘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4월로 연기되었고, 북미의 개봉일을 4월 18일로 다시 확정했다. 한국은 4월 개봉만이 정해졌을 뿐, 정확한 날짜는 미정인 상태이다.
원래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인 <마이클>이 이 날 개봉을 앞뒀지만, 개봉일을 10월로 연기하며 그 자리를 꿰찬 것이다. 북미에서는 나름 상징적인 부활절 기간에 맞췄으며, 이를 통해 IMAX 및 특수관 확보가 유리해졌다.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내년 4월 초에 실사 영화 버전의 <마인크래프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불과 2주 뒤에 <미키 17>을 선보여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심지어 북미에서는 <미키 17>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R등급'을 배정받았기에 확실하게 흥행을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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