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승>을 시작으로 <소방관>, <대가족>, <하얼빈>이 공개된다. 이 가운데 많은 영화팬들은 <하얼빈>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하얼빈>은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일어난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총살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로 흥행에 성공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 좋은 배우들이 여럿 출연한다. 현빈이 안중근을 맡았고,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릴리 프랭키'가 캐스팅되었다. 유명 감독들과 작업한 '홍경표' 촬영감독과 '조영욱' 음악감독도 참여했다.
이 작품은 작년 3월에 촬영이 완료되었지만, 줄곧 개봉일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 개봉하며, 일부 영화관에서는 전날인 24일에도 여럿 예매가 오픈되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북적이는 연말 및 새해 극장가 관람객을 흥행 타겟으로 잡았다.
단순히 이 영화는 역사적인 영화라서 주목받은 것이 아니다. 바로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그 이유였다. 무려 3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으며, 손익분기점은 680만 명에 달한다. 올해 박스오피스 4위인 <베테랑 2>가 750만 명이었으며, 이 정도는 도달해야 본전을 뽑는다는 의미이다. 현재 팀 목표치는 무려 1,000만 관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사, CJ ENM MOVIE는 한국 영화 흥행작들을 여럿 배출해낸 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시리즈>부터 <유령>, <더 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까지 기대작들이 모두 손익분기점 돌파에 실패했다. 올해에는 그나마 <베테랑 2>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한숨을 돌렸다. 이젠 <외계+인 시리즈> 이후 최고 손익분기점인 <하얼빈> 개봉을 앞둔 만큼, CJ ENM MOVIE에서는 이 작품의 흥행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 것에 비해 러닝타임은 108분(1시간 48분)으로 역사영화치고 짧은 편에 속한다. 이 시간 안에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꽤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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