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회 청룡영화상도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서울의 봄>과 <파묘>의 선전 속 예상대로 두 작품이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을 이어갔다.
신인감독상은 조현철에게 주어졌다. 두 고등학생 소녀간의 우정 이야기를 담아낸 <너와 나>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 이어 신인 감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각본상까지 수상해 2관왕을 달성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제작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신인남우상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노상현은 <파친코>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에는 '흥수'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사냥의 시간>, <독전 2>, <파일럿>에 이어 네 번째로 영화 음악감독을 맡은 프라이머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음악상을 수상했다.
9년만에 찾아온 후속작, <베테랑 2>는 남우조연상과 기술상을 수상했다. 1편 이후 새롭게 합류한 배우, 정해인은 첫 빌런 역할을 소화해 연기력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정해인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술상은 작품 내내 보다 긴장감 있는 액션신을 이끌어낸 연출진, 유상섭과 장한승에게 주어졌다.
올해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으로 예상된 <파묘>와 <서울의 봄>은 4관왕을 달성했다. <파묘>는 보다 정교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공포감을 극대화시켜 촬영조명상과 미술상을 받았고, 여우주연상,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김고은은 무속인 '하림'을 맡아 새로운 스타일의 연기에 도전했고, 이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장르 최초 천만영화를 이끌어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통해 오컬트 장르 팬들 및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파묘>는 입소문을 타고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 수상 소감을 발표하면서는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의 봄>은 최다관객상, 편집상, 남우주연상, 그리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작년 11월 말에 개봉한 이 작품은 무려 1,312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관객 수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작품의 긴장감을 보다 잘 이끌어낸 김상범이 편집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극악무도한 군사반란의 주인공,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에게 주어졌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 이어 수상에 성공했고, 청룡영화상에서는 <너는 내 운명>, <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최우수작품상 또한 백상예술대상과 같이 <서울의 봄>에게 주어졌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극적인 작품 제작자인 김원국부터 감독인 김성수, 출연 배우인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노태건, 정해인이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 45회 청룡영화상 각 부문 수상자 정리
- 신인감독상: <너와 나> 조현철
- 신인여우상: <드라이브> 박주현
- 신인남우상: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 최다관객상: <서울의 봄>
-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림> 송지서
-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 여우조연상: <로기완> 이상희
- 남우조연상: <베테랑 2> 정해인
- 각본상: <너와 나> 정미영, 조현철
- 음악상: <대도시의 사랑법> 프라이머리
- 편집상: <서울의 봄> 김상범
- 촬영조명상: <파묘> 이모개, 이성환
- 미술상: <파묘> 서성경
- 기술상: <베테랑 2> 유상섭, 장한승
- 여우주연상: <파묘> 김고은
- 남우주연상: <서울의 봄> 황정민
- 감독상: <파묘> 장재현
- 최우수작품상: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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