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평점
- 9.6 (2024.06.05 개봉)
- 감독
- 김태용
- 출연
-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이얼, 공유, 김성령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이다. <만추>를 통해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로 단독 장편영화 없이 긴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다 코로나19로 혼란스러웠던 2020년에 신작 촬영에 들어갔고, 4년 뒤인 올해에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이야기는 총 세 구도로 나뉘어져 전개된다. 고고학자로서 노력하며 딸, 그리고 어머니와 소통하는 '바이리', 우주에 있는 남자친구와 소통하는 '정인', 그리고 "원더랜드"의 개발자인 '해리'와 '현수'의 시각으로 나뉘어진다. 이 가운데 바이리는 이미 죽은 인물이며, 정인의 남자친구는 병원에 의식 불명인 채로 누워있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 간의 교류 가운데 조금씩 괴리감 및 균열이 생기며, 그 틈은 점차 벌어지게 되는데...
작품은 초중반까지 잔잔한 흐름을 이어간다. 대부분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한 토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자녀, 연인, 또는 부모와 일상 대화를 나누며, 그 사이에서의 뭉클함을 주로 다룬다. 하지만 후반부는 이와 달리 거침없이 달린다.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현실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는 바이리, 현실의 남자친구가 깨어나며 일과 간호 사이에서 고통받는 정인 등의 행동이 보다 거칠어진다.
사실 영화 흐름만 보면 같은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호흡이 불안정하다. 서로 다른 셋의 이야기를 두 시간이 되지도 않는 시간에 담아냈고, 그러다 보니 스토리의 깊이 및 울림이 얕을 수 밖에 없다. 초반은 잔잔한 듯 싶다가도, 막판의 <매드맥스> 뺨치는 액션신은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CG를 이용한 웅장함을 뽐내고 싶었던 것일까.
<원더랜드>는 제작 이후 마땅한 정보가 없었고, 올해가 되어서야 스토리 및 정식 개봉을 마쳤다. 이 때문에 작품성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만추> 이후 신작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다.
- 평점: ★★☆ (2.5 / 5.0)
- 한줄평: 표현하는 것에 비해선 좀처럼 우러나오질 않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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