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리뷰] 더 문 - 홀로 살아남은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사투

방도원 2024. 11.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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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 문
2029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위대한 도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지만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이 홀로 남겨진다. 대한민국의 우주선이 달로 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5년 전, 원대한 꿈을 안고 날아올랐지만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공중 폭발로 산산이 부서졌던 나래호. 또다시 일어난 비극에 유일한 생존자인 선우를 지키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 관계자들과 정부는 총력을 다하고 온 국민이 그의 생존을 염원한다. 선우를 무사 귀환시키기 위해서 5년 전 나래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산에 묻혀 지내던 전임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이 다시 합류하지만, 그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선우를 구출할 또 다른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에게도움을 청해보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 재국은 또다시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보는데….우주에 홀로 고립된 대원과 그의 무사 귀환에 모든 것을 건 남자살기 위한, 살려내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평점
7.5 (2023.08.02 개봉)
감독
김용화
출연
설경구, 디오,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최정우, 김희애, 이성민, 김래원, 이이경, 브래드 리틀, 폴 드 하빌랜드, 조나단 에런 그로프, 브라이언 M. 반 하이스, 지나 테레사 윌리엄슨, 잭 라이온스, 김혜원, 강길완, 임소현, 정윤하, 황재훈, 장은서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이다. 작년 여름 극장가를 노린 대작 가운데 하나로, 무려 28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이끈 그의 신작으로, '도경수'와 '설경구'가 주연을 맡았다.

출처: CJ ENM MOVIE

 달 탐사선 비행이 실패로 끝나고 5년 뒤, 한국은 "우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시켰다. 여기에 탑승한 인원은 총 세 명, '상원', '윤종', 그리고 '선우'였다. 하지만 우주선 밖에서 정비하던 상원과 윤종은 태양풍으로 인해 죽게 되고, 선우는 불안정한 우주선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영화는 확실히 그래픽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이미 <미스터 고>부터 그래픽을 이용한 연출을 시도해 온 김용화 감독이며, 이번에는 달을 포함한 우주의 배경을 보다 현실적으로 묘사했고, 여기에 많은 돈이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IMAX,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제작되었고, 한국 SF 장르 작품들 중 시각적인 면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모두 단점이다. 흔히 SF 장르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하고, 이로부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주 스토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예상했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려는 아들의 감동적인 스토리, NASA에 전 아내를 둔 남자의 스토리와 같은 한국의 정통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한별'이라는 인물이 대체 왜 등장하는지 작품 내내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온전히 도경수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한, 또는 그래픽 실력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감독의 욕망이 담긴 듯하다. 한국식 SF 장르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았고,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부정적 반응을 얻어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평점: ★☆ (1.5 / 5.0)

한줄평: 높은 그래픽 수준에 비해 풀어가는 스토리가 너무나도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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