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평점
- 7.5 (2023.08.02 개봉)
- 감독
- 김용화
- 출연
- 설경구, 디오,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최정우, 김희애, 이성민, 김래원, 이이경, 브래드 리틀, 폴 드 하빌랜드, 조나단 에런 그로프, 브라이언 M. 반 하이스, 지나 테레사 윌리엄슨, 잭 라이온스, 김혜원, 강길완, 임소현, 정윤하, 황재훈, 장은서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이다. 작년 여름 극장가를 노린 대작 가운데 하나로, 무려 28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이끈 그의 신작으로, '도경수'와 '설경구'가 주연을 맡았다.
달 탐사선 비행이 실패로 끝나고 5년 뒤, 한국은 "우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시켰다. 여기에 탑승한 인원은 총 세 명, '상원', '윤종', 그리고 '선우'였다. 하지만 우주선 밖에서 정비하던 상원과 윤종은 태양풍으로 인해 죽게 되고, 선우는 불안정한 우주선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영화는 확실히 그래픽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이미 <미스터 고>부터 그래픽을 이용한 연출을 시도해 온 김용화 감독이며, 이번에는 달을 포함한 우주의 배경을 보다 현실적으로 묘사했고, 여기에 많은 돈이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IMAX,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제작되었고, 한국 SF 장르 작품들 중 시각적인 면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모두 단점이다. 흔히 SF 장르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하고, 이로부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주 스토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예상했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려는 아들의 감동적인 스토리, NASA에 전 아내를 둔 남자의 스토리와 같은 한국의 정통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한별'이라는 인물이 대체 왜 등장하는지 작품 내내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온전히 도경수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한, 또는 그래픽 실력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감독의 욕망이 담긴 듯하다. 한국식 SF 장르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았고,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부정적 반응을 얻어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평점: ★☆ (1.5 / 5.0)
한줄평: 높은 그래픽 수준에 비해 풀어가는 스토리가 너무나도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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