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편의 인기를 무시할 순 없었다. 공개된 지 이틀만에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말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어냈다. 넷플릭스 전 작품을 통틀어 최초로 시청 가구 1억을 돌파했고, 2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기존 세계적인 시리즈물들을 뛰어넘는 화제성을 동원했고, 한국 시리즈 작품들이 전보다 관심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공개되었다. 공개 전부터 넷플릭스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마케팅을 이어나갔다. 한국에서도 여러 상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 한정해서는 임시완, 강하늘, 최승현, 조유리 등 네임밸류 있는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공개된 후,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1편보다 확실히 커진 스케일에 다양한 게임들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와 극과 극의 캐릭터 조합으로 인한 혹평도 있었다. 특히 2편의 끝맺음을 애매하게 해 3편을 보도록 만든 선택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1편의 인기는 2편 초반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공개 당일인 26일 오후 5시,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들며 한때 넷플릭스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그 다음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 2>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로 넓혀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OTT 사이트의 데이터를 정리한 사이트 'flixpatrol'에서는 예상대로 <오징어 게임>이 1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1위를 기록한 국가의 수였다. 27일에는 넷플릭스가 제공되는 국가 93개 국 중 92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뉴질랜드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인 28일은 뉴질랜드에서마저 1위에 올랐다. 모든 국가의 넷플릭스 1위를 석권한 것은 역사상 최초의 성과이다.
넷플릭스는 1편의 흥행을 고려해 공격적으로 홍보를 이어갔고, 연말 OTT 흥행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기대했던 흥행만큼은 완벽히 사로잡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젠 내년에 공개될 <오징어 게임>, 그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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