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제 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매년 드라마와 영화로 나뉘어져 시상이 진행되며, 드라마 부문에서는 에미상과 더불어 주목받는 시상식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드라마 부문에서는 유독 한 작품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이번 TV 시리즈 부문의 주인공은 <쇼군(Shōgun)>이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더불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고, 네 부문에서 모두 수상에 성공했다. 사나다 히로유키, 안나 사와이, 아사노 타다노부는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개인 수상에 성공했고, 사나다와 안나는 에미상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공개되었다. 이미 1980년에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지만, 64년만에 미국의 제작사, FX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치열한 권력 싸움이 이어지던 1600년 일본에 유럽으로부터 온 배 한 척이 도착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아냈다.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다뤘음에도 보다 높은 완성도와 고증으로 일반인들과 평론가들에게서 일제히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작년 진행된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는 무려 2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18개 부문에서 수상까지 이뤄냈다. 시즌제 작품 중에서는 2019년 <왕좌의 게임>(32개), 1994년 <뉴욕경찰 24시>(26개) 다음으로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 수상 기록은 역대 단일 시상식 가운데 가장 많았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베이비 레인디어(Baby Reindeer)>는 미니 시리즈, TV 영화 작품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코미디언이었던 주인공이 베푼 친절을 시작으로 한 여자가 그에게 집착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광기 넘치는 연기를 펼친 제시카 거닝은 이 작품을 통해 개인상까지 받았다.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부문 작품상은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Hacks)>에게 주어졌다. 어느덧 시즌 3까지 공개된 맥스의 코미디 시리즈로, 예상치 못한 일로 엮인 코미디언과 코미디 작가의 일을 다뤘다. 주인공인 진 스마트는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한편, 올해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는 <오징어 게임>도 이름을 올렸다. 공개일인 12월 26일 전에 후보로 등록이 확정되었고, 이번 시상식에는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또한 참여했다. 하지만 <쇼군>에게 수상의 영광이 넘어가며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 제 82회 골든 글로브 TV 시리즈 부문 수상작
▶ 작품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쇼군
▶ 작품상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 작품상 (미니 시리즈, TV 영화 부문): 베이비 레인디어
▶ 여우주연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안나 사와이 (쇼군)
▶ 여우주연상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부문): 진 스마트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 여우주연상 (미니 시리즈, TV 영화 부문): 조디 포스터 (트루 디렉티브: 나이트 컨트리)
▶ 남우주연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사나다 히로유키 (쇼군)
▶ 남우주연상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부문): 제레미 앨런 화이트 (더 베어)
▶ 남우주연상 (미니 시리즈, TV 영화 부문): 콜린 패럴 (더 펭귄)
▶ 여우조연상: 제시카 거닝 (베이비 레인디어)
▶ 남우조연상: 아사노 타다노부 (쇼군)
▶ 스탠드업 코미디언상: 엘리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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