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음원차트에 기존과 다른 흐름이 있었다. 바로 버츄얼 그룹인 'PLAVE'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록곡들마저 줄세우기에 들어선 것이다.
버츄얼 아티스트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익숙치는 않은 존재이다. 일본에서는 이전부터 존재해왔지만, 한국에서는 최근 인터넷 방송을 넘어 예술 계열에도 버츄얼 아바타를 이용한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PLAVE'는 작년 3월, VLAST의 첫 아티스트로서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총 5인조로 구성되었고, 이들은 SNS를 통한 소통 및 커버곡 업로드 등으로 여느 아티스트들과 같은 행보를 이어갔다.
작년에는 세 개의 싱글과 첫 EP [ASTERUM: The Shape of Things to Come]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MBC 음악중심>에서도 무대를 펼쳤고, 일부 콘서트 공연에도 출연하며 버츄얼 그룹으로서의 새 장을 열어나갔다.
올해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월에는 두 번째 EP [ASTERUM: 143-1]가 발매되었다. 총 6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발매 후 4시간만에 100만 스트리밍을 달성했고, 24시간동안 무려 600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타이틀곡인 "WAY 4 LUV"는 멜론 TOP 100 4위에 올랐고, 다른 수록곡들과 함께 HOT 100 차트 줄세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8월에는 싱글 앨범 [Pump Up The Volume!]으로 컴백했다. 그리고는 올해 남자 아이돌 가수 및 역대 버츄얼 가수 최초로 TOP 100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한 버츄얼 가수 최초로 공중파 음악방송(<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곡과 더불어 다른 곡들도 스밍을 통해 역주행하며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10월에는 ENA에서 방영된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의 OST, "달랐을까"를 불렀다. 국내 드라마에서 버츄얼 아티스트에게 OST를 맡기는 건 분명 흔한 일이 아니기에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버츄얼로서 많은 역사를 써낸 이들은 단독 콘서트까지 진행했다. 올해 4월에는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Hello, Asterum!'을 진행했다. 이후 흥행에 성공하자 10월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공연까지 진행했다. 단시간에 전좌석 매진을 기록했고, 화력에 힘입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를 통해 콘서트 라이브 뷰잉까지 이뤄졌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버츄얼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들은 각색있는 매력과 보이스로 팬층을 형성했고, 이제는 'PLLI(플리; PLAVE의 팬명)'의 화력도 웬만한 남자 아이돌들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매 곡마다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노래에 담아내곤 한다. 이를 통해 이전이면 생각치도 못했을 무대들을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이젠 어엿한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고 있다.
- 올해의 대표곡: WAY 4 LUV, 우리 영화, Pump Up The Vol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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